수면무호흡증 증상, 눈에 쉽게 보이지 않아요.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9. 18. 14:57
'소리없는 살인자' 라 불리는 질병은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해요.
특정 질환을 일컫는 말처럼 쓰이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질환은 소리없는 살인자가 아닐까요?
눈에 보이는 외상이 아니고서야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알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 질환이 수면과 관계가 있는 수면질환이라면 증상을 알아내기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잠을 자기 때문에 증상이 드러나도 본인이 알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그 대표적인 경우가 수면무호흡증이에요.
흔히 코골이라 통칭해서 부르는 수면무호흡증은,
무호흡증이 아닌 코골이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많아요.
대부분의 수면무호흡 환자가 코골이를 동반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무호흡만 앓고 있는 경우라면 발견하기가 어렵거든요.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막혀서 발생하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인데요.
수면 중에 증상이 나타나는 특수성도 있지만,
증상 자체가 잠깐씩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크게 눈에 띄지 않아요.
코골이가 없는 경우엔 신경써서 옆에서 지켜보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힘드니까요.
차라리 코골이가 있다면 코를 신나게(?) 골다가 숨이 멎는 순간이 정확하게 보일 수 있어요.
내가 자는 동안 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면 나의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찾기 어렵단 말인가?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수면무호흡은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막혀서 숨이 멎는 증상이잖아요.
그렇게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가 되겠죠?
휴식을 취하던 뇌의 일부가 호흡을 위해 깨어나게 되구요(이 상태를 각성이라고 불러요),
혈액에 녹아있던 산소라도 공급하기 위해 혈액은 빨리 움직이고,
자연스럽게 혈관은 더 큰 압력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일이 오랜시간 반복되면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되고, 심장과 폐는 물론 호흡에 관계된 신체기관은 모두 깨어나니......
잠을 자고 있지만 전혀 자지 못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자는 동안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자는 내내 호흡을 위해 신체기관이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에 낮에도 주간졸림증을 동반해요.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피로감을 느끼고 코골이가 있다면!!!
한 번쯤 수면무호흡을 의심하시는 게 좋겠죠?
가끔 내원하신 환자분들께 수면무호흡증 증상으로 주간졸림증 이야기를 하면,
그런 증상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는 낮에 졸린 것이 몹시 힘들지만,
매일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서 주간졸림증도 익숙해지는 경우일 수 있어요.
예민하신 분들은 만성피로감이라고 생각해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른 병원을 찾기도 하구요.
수면무호흡증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낮에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은,
위에서 잠깐 말했지만 만성피로감이 있을 수 있어요.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의욕을 상실하거나 만성적인 무기력감이 생기기도 해요.
또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코골이라고 가볍게 보기 시작한 것이 무호흡증일 수 있고,
밤이든 낮에 드러나는 수면무호흡증 관련 증상이든 익숙해지고,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러간 후엔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 증상, 눈에 쉽게 보이지 않지만 오랜 시간 끈질기게 붙어서 건강을 위협해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코골이때문에 큰 질환으로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수면무호흡증은 분명히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우선 코골이가 있다면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나 관찰하는 것보다는 수면다원검사 받는 것을 권해드려요.
대부분의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쉽게 보이지 않으니까요.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소리없는 살인자라고까지 부르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내 건강을 조용히 갉아먹는 녀석을 그냥 둘 생각은 아니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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