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도 각방쓴다는 코골이, 어떻길래?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3. 9. 16. 16:56
안녕하세요? 숨수면클리닉 간호사 ‘홍시’입니다.
홍시가 본명이냐구요? 저희 엄마가 아무리 홍시를 좋아하신다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닉네임이예요. 맛난건 나눠먹어야지 룰루~♬ 하면서 가방에 홍시를 넣고 출근하다가 지하철에서 ‘빵~!’ 터져서
가방을 끈적하게 적신 이후 홍시로 불리운다는 슬픈 전설이…
암튼, 앞으로 ‘코골이를 이기는 사람들’을 통해서 코골이나 수면장애 관련 이야기로 자주 찾아뵙겠지만,
너무 딱딱한 얘기는 재미 없는 거, 느낌 아니까~ ‘육아 앤 맛집’ 이야기도 함께 들려드릴께요.
블로그를 방문하셔서 글을 보시고 궁금한 점이나 홍시에 대해 개인적인 호기심이 생기신다면(ㅋㅋ) 질문 남겨주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_^
자, 이제 본격적으로 코골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요?
아무래도 제 직장이 코골이수술 병원이다보니 지인들을 만나면 코골이와 관련된 상담을 자주 받게 되는데요,
요즘 코골이 때문에 고민인 분들이 많은가봐요. 주변 사람 두 명중 한 명은 본인이나 배우자, 혹은 다른 가족의 코골이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계시더라구요.
언뜻 들으면 아, 남편이나 아내가 코를 골면 쉽게 잠들지도 못하고 정말 힘들겠다 싶죠. 하지만 코를 고는 당사자의 건강이 훨씬 위험할 수 있답니다.
얼마 전에 소은(가명)이라는 친구가 제게 상담을 요청해왔어요. 내용인 즉, 남편이 코골이를 너무X1000 심하게 하는 바람에 결혼 이후로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는 고민이었어요. 중요한 건, 그러다 결국 각방을… (음~ 신혼인데 심히 안타까운 일이죠. 먼산~)
여기서 잠깐! 수면다원검사가 뭐냐구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 정도와 무호흡증 정도도 알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검사라 볼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로 알게된 친구 남편의 진단결과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었어요.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을 몇 초간 멈추는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인데요, 숨이 멈추면 몸이 긴장하고 각성상태가 되서 결국 잠을 깨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되는 것이죠. 코골이 남편 때문에 소은이만 잠을 설친게 아니라, 남편 역시도 충분히 잠을 못잤던 거죠. 남편이 늘 피곤해 한다면서 한약이며 비타민을 얼마나 사다 날랐는데 결국 수면무호흡증이 원인이었네요.
단지 피곤해서 코를 고는 거라고 생각했던 친구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는데요, 사실 코골이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호흡장애로 진단이 되곤 해요. 코를 크게 고는 것은 수면 중에 매우 심각한 호흡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의 부분폐색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죠. 때로는 이런 코골이가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란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잠잘 때 호흡이 멎거나 적절하게 호흡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호흡이 되지 않을 때마다 뇌는 다시 숨을 쉬기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 각성을 하고 깊은 잠에 들지 못하게 만들고 결국 코골이 환자들은 밤새도록 자다 깨다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코골이가 얼마나 심각한 질환인지 감이 오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