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진지한 이야기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5. 11. 11. 14:55
기분이나 마음은 내 것이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것이지만 나도 모르게 지배받게 되는 그것.
오늘은 진지함이 홍시를 지배하는 하루네요.
병원 포스팅을 할 땐 살짝 가볍게 쓰려고 노력했거든요.
되도록이면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하려구요.
그러나 오늘은 진지함에 사로잡혀 무겁고 진지하게 하렵니다.
최근엔 코골이 치료방법으로 수술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예전에 비해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기도 했고,
이미 치료를 받았던 분들의 입을 통해 수술로 치료하는 편이 낫다는 소문도 있구요.
지금은 우선적으로 고려되지만,
예전에는 재발이 많이 된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가누가 엄청나게 코를 골았는데 수술을 받더니 코를 골지 않게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그것이 그리 용하냐며 병원을 찾아 치료에 나섰는데,
정작 고통은 고통대로 받고 코골이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된 것이죠.
왜 그렇게 재발이 많았는지 이유는 단언할 수 없지만!!!!
아마도 제대로 된 코골이 원인을 찾지 않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아직 수면전문의 제도가 없습니다.
코골이를 치료하는 의사는 대부분 이비인후과 전문의고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님도 이비인후과 전문의에요.
만약 수면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외국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수면전문의 시험을 보게 되는 거죠.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님도 미국에서 수면전문의 시험에 통과했고
이렇게 수면전문의 시험을 본 의사는 우리나라에 10 여 명 정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수면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제 중요함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수면질환으로 여겨지지도 않았던 코골이에 대한 인식도 이제 바뀌고 있는 거구요.
이에 대한 연구도 확대되고, 관련 치료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를 고는 원인은 다양해서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맞는데요.
소리가 나는 위치는 코와 목젖 주변이 맞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나는 위치가 그곳일 뿐, 코를 골데 만드는 주된 원인이 코와 목젖 주변인 경우는 많지 않아요.
오히려 대부분은 좁은 기도가 원인이 되서 나타나요.
좁은 기도로 숨을 쉴 때 공기가 드나들며 목젖과 입천장 부근을 진동시켜서 소리가 나는 거에요.
큰맘먹고 목젖을 떼고 편도, 아데노이드를 제거했는데 코골이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단지 소리가 나는 위치를 수술한 것이고 주된 원인은 그대로 둔 것입니다.
홍시가 항상 코골이 치료의 첫 시작은 제대로 된 원인 파악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정보의 양.
그 속에서 고민하시던 분들 중 상당 수가 방법을 알아본 후,
이런 방식으로 해야겠다 결정하고 오세요.
내가 코를 왜 골게되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구요.
제대로 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고
수술을 받는다 하여도 정상화되지 못해 재발하는 경우가 생기기 쉬워집니다.
코골이의 정확한 원인.
그것을 찾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하게 되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전반적인 수면상태 물론 코를 골며 동반되는 수면무호흡증 여부도 파악해요.
또 3DCT 촬영을 통해 기도의 크기와 골격도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코를 고는 원인이 좁은 기도때문인지 코 자체의 문제인지 알게 되요.
기도가 좁아서라면 기도확장술 중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도 결정하게 되구요.
단 비만으로 인해 생긴 무호흡이거나 초고도비만인 분은 기도확장술이 힘든 경우가 있어요.
체중을 줄이는 것 역시 코골이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 미리 말씀드려요. ^^
코골이가 사라지고 정상화 된 사례가 많다는 것.
이것은 왜 코를 골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그 부분을 치료했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아무리 좋은 약이 있고 병을 씻은 듯이 낫게 하는 치료법이 있어도
나와 맞지 않으면 소용 없잖아요.
코골이를 어떻게 해봐야겠다 결심하셨다면, 먼저 정확한 원인부터 찾아보세요.
그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