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가벼운 질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


홍시는 어릴 때 밤에 잠자는 일이 정말 무서웠어요.


자려고 눈을 감으면 바닥이 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고,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때문에 눈을 감는 일 자체가 고통스러웠거든요.


10살 남짓 아이가 이런 상태를 설명하기도 힘들어 그냥 악몽인가보다라고 견디며 지냈던 기억이 굉장히 선명해요.


이미 그 당시는 지나갔고 이런 기억도 100% 정확하다 말하기 힘들어, 그 때의 그런 증상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요.


확실한 것은 그것이 바로 수면장애였다는 겁니다.





수면장애는 범위가 말도 못하게 넓어요.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해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잠을 자는 동안은 물론 깨어 있을 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도 포함되거든요.


예를 들어 하루에 8시간씩 충분한 시간을 자더라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스스로는 충분한 시간 잠을 잤기 때문에,


낮에 찾아오는 피로감이 집중력 감퇴 등이 수면장애(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로 인해 생긴다고 여기지 않는 거에요.


시간만 채운다고 해서 질 좋은 잠, 건강한 수면은 아니거든요.





수면장애의 범위가 넓다는 말은 원인이나 나타나는 증상도 넓지만 수면장애를 겪는 연령대도 넓다는 말이에요.


홍시의 기억처럼 10살 남짓 아이도 시달릴 수 있고,


본인은 전혀 자각하지 못할 뿐 많은 성인, 노인분들도 몸이 축나고 있을 수 있구요.


그런데 우리는 왜 수면장애가 있다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없을까요?


수면장애라고 하면 잠이 들어 의식은 없지만 돌아다니는 몽유병이나,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는 기면증처럼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실제 수면장애로 가장 유명한 질환은 코골이(수면무호흡증)나 불면증인데 말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수면장애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다음날 조금 피곤한 정도이고, 며칠 지나면 그것도 괜찮아집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니 그런가보다 넘어가기 일쑤고, 피곤함이나 우울감 등이 지속되면 수면장애보다는 다른 질환을 의심합니다.


아파서 드러눕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가기 쉽지만


수면장애는 여러가지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질병 치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에요.


가볍게 넘어가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최근들어 수면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졌다면 생활습관을 바꿔보세요.


제일 먼저는 카페인 섭취를 줄여보세요.


자기 직전에 커피를 마셔도 잠이 잘 온다고 해서 무조건 먹어도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어요.


카페인은 숙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카페인 섭취를 줄였으면 햇빛을 쬐며 운동을 해보세요.


간혹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술은 강력한 수면유도제가 맞아요.


순간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게 만들거든요.


그러나 잠은 깊은 잠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얕은 잠부터 깊은 잠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거든요.


술은 순간적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게 하면서 이런 수면구조를 망가뜨려요.


깊이 잠들기는 하지만 건강한 잠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술 마시고 자는 일은 삼가도록 해보세요.





이런저런 방법을 썼는데도 잠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몸 상태도 늘 피곤하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보세요.


수면장애는 잠을 자는 동안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증상을 파악하거나 질환을 의심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오죽하면 잠이 보약이라고 했겠어요.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먹을 것과 잠자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면장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가벼운 질환이라고 넘길 수는 없습니다.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무료상담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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