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남의 일이라구요? 글쎄요......


홍시가 수면클리닉에 근무하는 것은 맞지만,


수면과 관계된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수면질환의 모든 것에 도통한 것은 아니에요.


수면장애에 관한 신문기사나 통계가 발표되면 저도 화들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며칠 전에도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요.


병원을 찾는 환자분도 늘어나고 상담도 많아지는 것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만 여겼었거든요.


그러나 단순하게 관심이 높아진 문제만은 아니었지 뭐에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5년새에 수면장애 환자가 무려 57% 증가했다고 해요.


2015년에만 수면 관련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45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정신과 진료를 여전히 꺼리고, 수면 관련 질환에 대해 가벼이 여기는 풍조를 생각하면


실제 고통받는 사람의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구요.


스트레스 받으면 잠 좀 설칠 수 있지, 코골이가 뭐 그리 큰 병이라고, 성격이 예민해서 그래.......


하는 생각들로 넘어가기 쉽기 때문이에요.





보통 수면장애라고 하면 큰(?) 증상을 생각하기 쉬워요.


기면증처럼 대낮에 길을 걷다가 갑자기 잠이 들어 쓰러진다던가,


(기면증이라고 해도 이런 증상이 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에요. ^^)


몽유병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온 집안을 헤매고 다니는 그런 것들이요.


하지만 대표적인 수면질환은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에요.


주변에 코골이가 얼마나 흔한지, 그들이 치료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수면장애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어떤지 가늠이 되시겠죠?


코골이만큼이나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불면증이에요.


불면증이라고 하면 잠을 아예 자지 못하는 걸 생각하지만,


잠 자기가 어려운 것만이 아니라 잠이 들더라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불면증이에요.


'잠'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직접 아픈 수면장애도 있어요.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픈 하지불안증후군인데요.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수면장애로 생각지 않고 다른 병원을 찾기 쉽지만 역시 수면장애랍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가 많아요.


스트레스로 인해 잠 못 이루고, 불야성을 이루는 밤문화에 잠 못 이루고,


최근엔 스마트폰까지 합세해서 우리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수면질환은 보통 눈에 띄게 큰 증상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태를 주로 말하고,


그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잠자는 과정과 잠을 자고 깨어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면 보통 수면장애라고 말해요.





혹시라도 내게 수면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면 우선 생활리듬을 바꿔보세요.


가장 먼저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입니다.


낮에 햇빛을 받으면 숙면에 도움이 되니 낮시간에 바깥 활동을 하시면 좋구요.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것도 좋답니다.


평일에 수면 시간을 줄이고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도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렇게 생활리듬을 바꿔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불면증은 특히 만성이 되기 전에 치료하는 시기가 중요해요.


수면무호흡증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구요.


무엇보다 치료를 통해 일상 생활의 어려움이 사라진다는 점, 개운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수면장애, 정말 남의 일이기만 할까요?


목숨을 위협하는 큰 질환은 아니지만 현대인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나의 '잠'에도 오늘부터 관심을 가져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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