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아픈 건 다리지만 수면질환


숨수면클리닉을 통해 상담하시는 분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부분인 하지불안증후군.


다리가 아픈데 수면질환이라고 하면서 수면클리닉에서 치료하는 것이 많이 신기하신가봐요.


지금은 그나마 방송을 통해 하지불안증이 알려져서 이런저런 정보가 있지만, 그 전까진 가장 오랜 시간 고통받으며 참아왔던 질환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말 그대로 다리가 저린 증상을 보여요.


다리가 저린 형태도 가지각색이라 '이거다'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전기가 통하듯이 다리가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벌레가 기어다니듯이 스멀스멀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고도 하세요.


불편함의 강도도 사람마다 달라서 자기 전에 살짝 불편할 정도라고 하는 분도 있고, 집에서 상비약으로 두는 일반 진통제로는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해요.


통증의 강도도, 통증의 유형도 제각각이라 다리의 불편함 정도로밖에 표현할 수 없어요.





다리가 저리고 불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인 하지불안 질환은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질환 중 하나였어요.


위에서 말했듯이 공통적인 무언가가 없는데, 신기하게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지거든요.


일반적으로 움직이면 아프고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덜한데 하지불안증후군은 반대에요.


자려고 누우면 아픈데 일어나서 움직이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러니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면 몸이 아프다고 생각하기가 어려워요.


노화로 인한 다리 통증, 많이 움직여서 오는 피로감과도 크게 구분되지 않구요.


나 스스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고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으면 척추질환을 의심해서 정형외과 쪽 진료를 받지만, 치료효과를 떠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홍시도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하다 마지막에 수면클리닉을 찾아 치료받고 좋아하시던 환자분 기억이 있거든요.


하지불안증이 다리가 아프긴 하지만 근육이나 뼈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래요.


하지불안을 일으키는 질환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문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뇌에서 도파민을 만들때 '철'이 필요한데 철분이 부족하면 하지불안증이 생기게 되요.


하지불안 질환이 여성, 노인에게서 잘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에요.


생리나 임신, 출산, 노화 등으로 철분이 부족하기 쉬우니까요.


철이 부족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철을 잘 먹지 않는 경우도 있고, 잘 먹지만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구요.


몸속에 철은 풍부하지만 뇌로 흡수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떤 경우든 하지불안 질환 확진을 받으면 약물 치료와 철분치료는 함께 받게 되요.





매일밤 통증이 따른다는 것은 몹시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다리 자체의 아픔보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고통에 비해 치료는 비교적 간단해요.


대개의 경우 약물이나 주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렇게 간단한 걸 왜 그 고통을 참고 살았는지 억울하다는 분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죠? ^^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하지불안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철분 검사와 수면 전후의 근전도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 진단을 받으면 치료가 시작되요.


약물 치료 후 증상을 관찰해 철이 잘 유지되면 치료가 끝나요.


치료가 끝난 후엔 운동과 스트레칭,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 됩니다.





혹시 아내가, 어머니께서, 엄마가 밤마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아파하지 않나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질환일 수 있습니다.


밤마다 고통을 호소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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