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 자면서 호흡이 멎을 수 있어요.


심한코골이라.......


기준이 애매합니다.


코를 골면 똑같이 코를 고는 거지, 어느 정도부터가 심한코골이로 분류를 해야되는건지.


당연히 기준은 없습니다. ^^;;


듣는 사람이 '심하다'고 느끼는 것이 심한코골이.


대개의 경우 소리가 너무 커서 부부간에도 각방을 쓰는 것은 기본(?)이구요,


방을 따로 써도 소리가 들릴 정도로 소음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에요.


전에 포스팅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홍시가 새벽에 거실에 앉아 있으면 어디선가 코고는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이죠.


홍시네 가족이 아니라 윗집이거나 아랫집이거나 옆질일 수 있는 누군가의 코골이 소리가요.


아무리 조용한 새벽임을 감안하더라도 벽을 뚫고 남의 집까지 건너올 정도면 심한코골이임이 확실합니다.





문제는 시끄러운 소리만이 아니에요.


이 정도까지 심한코골이라면 수면무호흡증을 대부분 동반합니다.


호흡 중에 기도가 아예 막히는 순간이 온다는 이야깁니다.


코골이는 숨을 쉴 때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면서 기도 주변을 울려 만들어지는 소리에요.


일종의 호흡 소음이라고 할까요?


기도가 좁아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기도가 더 좁은 사람은 순간적으로 기도의 양쪽이 붙어서 공기가 드나들 수 없게 되요.


수면 중에 호흡이 없어지는 순간이 오는 것이라, 이름도 수면무호흡증.


1시간을 기준으로 해서 5회 미만으로 나타나면 질환으로 보지 않아요.


그러나 5회 이상 호흡이 멎는다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





설마 1시간에 호흡이 5회 이상 멎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싶으실 거에요.


그러나 심한코골이라고 병원을 찾으시는 환자분의 거의 모두가 수면무호흡 증상을 동반하고


어제 포스팅했던 것처럼 1시간에 100회 정도 호흡이 없는 상태인 분들도 계시니


'설마' 라고 눈 감기엔 코골이의 상태도 코골이의 숫자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한코골이라고 해서 소리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치료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구요.


수면 중에 호흡이 멎으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게 되요.


사람이 밥을 먹지 않으면 며칠을 살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며칠을 살고.......


이런 말들 많이 하잖아요.


산소는 없으면 단 몇 분도 삶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이토록 중요한 산소가 몇 초씩 끊임없이 공급이 중단되기를 밤새도록, 매일 밤, 몇 년간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안봐도 훤합니다.





아무리 심한코골이라고 해도 소리만 요란한 코골이는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아요.


주변 사람의 수면에 방해가 되서 주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뿐이죠.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수면 중에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신체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것도 심각하지만,


산소공급을 위해 혈액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여러가지 합병증을 만들어내거든요.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대표적인 합병증인 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뇌졸중은 물론, 성욕 감퇴, 생리불순, 치매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어요.


산소공급도 문제지만 호흡을 위해 몸이 쉬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요.





심한코골이라고 해서 따로 자고 소리만 격리시키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누가 봐도 심한코골이라면 다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치료받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 혼자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인다고 망설일 필요가 전혀 없어요.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는 거잖아요.


내가 심한코골이라면, 내 가족이 심한코골이라면 치료를 권해 보세요.


10년 이상 방치하면 사망률 자체가 달라지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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