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하는데 왜?


코골이치료를 받으러 갔더니 자는 동안 무호흡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코를 고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호흡이 문제이니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그냥 코 고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치료하려고 하는건데 왜 이러는 것일까요?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에 호흡이 없는 증상을 말해요.


그렇다고 해서 숨을 못쉬고 죽는다는 말은 아니구요. ^^;;


자연스럽게(?)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가 잠깐 막히는 것을 말해요.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서(기도의 가장 좁은 폭이 2mm인 환자분도 있습니다)


공기가 들고 날 때마다 기도 주변을 울리면서 만드는 소음이 코골이라면, 어느 순간 좁은 기도가 맞닿아 통로가 막히는 순간이 오면 바로 무호흡이 되는 거에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호흡이 없다고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개의 경우 10초 이상 호흡이 없으면 무호흡이라고 판단해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하니 수면무호흡이 그런 증상이 있는 것인가보다라고 여길 수 있지만, 무호흡증은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게 되는 엄연한(?) 질환입니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자는 동안 무호흡 횟수를 1시간 단위로 평균치를 내요.


이것을 RDI 수치라고 합니다.


RDI 수치가 5 이상이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반대로 5 이하면 정상화되었다고 판단합니다.


RDI 수치가 5 이상이라는 말은 1시간에 평균 5회 이상 호흡이 없었다는 말이에요.


RDI 수치가 30 이상이 되면 중증이라 하는데 심각한 경우엔 60회 이상 호흡이 없기도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코골이가 무호흡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데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거에요.


시끄러운 소리는 심각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무호흡 증상은 오히려 관심 밖입니다.


우리 몸은 호흡이 멎으면 잠깐 숨을 쉬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산소공급에 이상이 생겼다고 반응해요.


산소가 없으면 단 몇 분도 버티지 못하고 생명에 위험을 느끼니 당연한 반응입니다.


산소공급을 위해 뇌와 심장은 호흡이 없을 때마다 깨어나게 되고


밤새도록 자다 깨다를 반복하게 되는 거에요.


코골이/무호흡증 환자분이 만성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죠.


8시간씩 잠을 자도 실제로는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뇌도 심장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각성(휴식이 아닌 깨어있는 상태)이 일어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런 스트레스 호르몬은 심혈관계를 자극해서 심장박동과 혈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평균치로 1시간에 10초씩 10회만 수면무호흡 증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세요.


뇌가 깨어나고 심장이 깨어나고 산소공급을 위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가고.......


산소공급이 원활해져서 진정하고 휴식을 취하려고 했더니 다시 또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를 10번.


이렇게 8시간을 자는데 매일 밤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또 그렇게 몇 년이 흘러간다면,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됩니다.





수면무호흡.


코골이처럼 드러내놓고 증상은 없지만!!!


그래서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하지만!!!!


소리소문없이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코골이가 있다면, 무호흡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온라인 상담 (신청)


전화 상담 (예약)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