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왜 해야 하는가.


최근 혼술이나 혼밥이란 말이 등장했는데요.


혼자 먹는 밥이나 혼자 먹는 술을 뜻하는 것이지요.


1인 가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신조어기도 하구요.


혼술이나 혼밥 전에는 우울증이 현재 우리 모습을 반영했던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우리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코골이 치료 얘기를 할 것처럼 하더니 왜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느냐구요?





코골이 치료를 위해 내원하시는 분을 보면 상당히 많은 분이 각방을 쓰고 계시거든요.


결혼하고 신혼 초엔 그래도 신혼이니까 견디고(?) 지내지만


대개 아이를 낳은 후엔 각방을 쓰기 시작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코고는 소리가 더 커지면 결국 각방이 그대로 고착화 되어 버립니다.


외롭고 쓸쓸한 일이지요.


그깟 코고는 일로 인해 가족 안에서 외롭고 쓸쓸하긴 억울합니다.





코골이는 코를 통해 몸으로 들어온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 중 어딘가가 좁거나 휘어서 만들어지는 소음이에요.


공기가 매끄럽게 지나가야 하는데 좁거나 휜 부분 어딘가에 부딪치며 소리가 나는 거지요.


그래서 코골이 치료는 좁은 통로를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요.


수술치료는 수술을 통해 좁은 기도 공간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구요,


비수술치료의 대표격인 양압기치료는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에요.


코골이 치료없이 방치하면 산소공급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다 못해 막히면 수면무호흡,


막히진 않더라도 드나드는 산소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면 저호흡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산소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즉각 반응해요.


음식을 먹지 않으면 몇 날을 살 수 있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몇 날을 살 수 있고.... 이런 말들을 하는데요.


산소가 없으면 우리는 몇 날이 아닌, 몇 분도 버티지 못하잖아요.


나는 자고 있었지만 산소가 부족한 긴급 상황에서 몸은 잔 것이 아니게 됩니다.


뇌가 깨어나고 온 몸이 산소공급을 위해 열심히 움직였으니까요.


충분한 시간을 잤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밤새 내 몸은 호흡을 위해 활동했으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거죠.





잠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해요.


하루의 피로를 풀고 새롭게 움직일 힘을 주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 정신을 맑게도 해주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주고,


호르몬 분비와 순환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도 하구요.


이런 소중한 시간이 코골이(수면무호흡)때문에 방해받으니 일상이 건강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 주간졸림증이나 만성피로감, 무기력감을 느낀다면 코골이 치료도 생각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구요.





최근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 300명 중 4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어요.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의 문제로 장기적 저산소증의 영향은 신경세포의 손상을 일으키고


이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코골이 치료를 미뤘을 때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의 위험성만 이야기했는데,


수면질환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수록 합병증의 범위만 넓어지기만 합니다.


우리가 코골이 치료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구요.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동안 우리 건강은 조금씩 나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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