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대강 견디면 되겠군.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역시 매체의 발달은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데 남다른 능력이 있는 게 확실합니다.


그러나 매체가 발달해서 정보가 많아진다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죠.


수많은 정보가 떠돌다보니 잘못된 정보도 많고, 내 맘대로 해석하고 오해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하지불안 질환에 대한 오해도 그렇게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아프지만 수면질환이에요.


처음엔 다리가 아픈데 수면질환이라고 하는 점에 의아해 했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수면질환이라고 하면 가장 흔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수면호흡장애의 대표적 치료방법이 수술이나 양압기인데


수면질환인 하지불안증은 수술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양압기 치료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 미뤄 짐작하고


환자분들의 이런 생각에 편승해 실제로 양압기 치료를 권하기도 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양압기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방법이지 하지불안증의 치료방법이 아니에요.


공기의 압력을 호스와 마스크를 통해 흘려보내 좁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양압기가


다리 통증을 사라지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을까요?


어쩌다보니 양압기를 사용해서 숙면을 취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다리 통증이 주된 증상인 하지불안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대개의 경우 철분 투여를 통해 증세가 호전되요.


도파민계 호르몬의 문제를 원인으로 보고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철분을 투여하는 겁니다.


양압기에 이어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여긴데요.


철분제를 투여한다고 하니 약국에서 철분제를 구입해서 먹겠다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수면클리닉에서 하지불안 질환의 치료방법은 고순도 철분 주사를 이용해서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영양제처럼 한 알씩 오래오래 먹는 약이 아니구요.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픈 하지불안 질환 같으니 약물치료를 시작하자고 함부로 처방하지도 않습니다.


수면다원검사와 철분 검사를 통해 하지불안증 진단을 받고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한 후에 치료가 시작되요.


하지불안증은 치료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는 편이라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반대로 약 먹으면서 대강 견뎠어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쉬워요.


대강 견뎠을 때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치료효과가 빨리 보인다고 해서 감기처럼 자연치유가 되는 질환은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신데도 그런 거죠. ^^





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해서 쉽고 가벼운 질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맞구요,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고 동시에 수면클리닉 상담도 꼭 함께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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