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잘 쓰려면 검사부터!

코를 고는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CPAP이란 장치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산소호흡기와 유사하게 생긴 이 장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개별적으로 기계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병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양압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검사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왜 병원검사가 필요한지,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를 골면서 자거나, 수면 도중에 호흡이 멈추는 근본적인 원인은 좁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공기가 코에서 폐까지 이동하기 위해 거치게 되는 일종의 통로입니다.

공기가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도가 좁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만들면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도가 협착하여 폐쇄되는 것을 막기 위해 CPAP이라는 의료기기가 등장합니다.

CPAP은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만드는 의료장치입니다.

코를 통해 일정한 압력이 들어가면서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수면 중에 착용하고 주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치료효과를 발휘하고, 더 나아가 장치를 꾸준히 착용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양압장치는 공기의 압력을 활용한다고 앞서 설명 드렸습니다.

따라서 양압장치를 이용한 치료효과는 공기의 압력 수준을 설정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기의 압력이 적정한 수준보다 낮아지면 치료효과가 떨어집니다.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힘이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공기의 압력이 적정선 이상으로 높아서도 안됩니다.

일시적으로 보기에 치료효과는 높아지지만 장치를 착용한 환자가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압력이 높으면 숨을 쉬기 힘들다거나 가슴이 짓눌리는 것처럼 답답하다고 호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자면서 불편하기 때문에 하루 밤 사이에 여러 번 깨어나거나, 잠결에 마스크를 벗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압력이 높아서 불편하다면 실제로 사용하는 날이 줄어들고, 치료를 잠정적으로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결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개개인에게 적합한 적정압력을 찾아야 계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적정압력을 찾기 위해 수면클리닉은 양압압력적정검사를 실시합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이 동일하더라도 사람마다 기도모양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동일인물이어도 수면자세, 음주 여부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적정압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공기압의 정도를 찾는 일은 간단하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양압적정검사를 통해 설정 값을 찾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종종 깨어있는 상태에서 양압장치를 착용해보는 사전압력검사와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 20분 정도 깨어있는 상태로 침대에 바르게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사전압력검사는 양압압력적정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압력 시작점을 사전에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깨어있는 상태일 때와 수면 중일 때의 적정압력은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압압력적정검사는 본체와 연결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주무시면서 수면다원검사와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으로 압력을 조절하며 적정수준의 압력수치를 찾게 됩니다.

불편함은 적게 느끼면서 코고는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 높은 적정압력을 찾으면 본격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CPAP 장치로 효과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세요.

코골이를 이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