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증상, 발 뻗고 자기 힘들다면?
- 하지불안증후군
- 2020. 8. 21. 06:00
걱정이나 근심이 없는 상태를 흔히 '두 발 뻗고 잔다' 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수면과도 관련되어 있는데요.
보통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게 되지만 그와 반대되는 상황, 즉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는 말그대로 발을 쭉 뻗고 편안히 누울 수 있으므로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상황이 아닌데도 발 뻗고 자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하지불안 증상이 있을 때입니다.
하지불안증이 있으면 다리를 가만히 두는 게 힘들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심하게 뒤척이거나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하지불안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편하게 누워있기 힘든가요?
일반적으로 편히 쉰다고 하면 팔과 다리를 뻗고 누운 채 쉬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지불안증 환자들은 이런 상태를 견디기 힘들어하고, 오히려 계속해서 움직일 때 편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그들도 움직이지 않고 쉬는 게 더 편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다리나 팔에서 저리거나 시리거나 당기거나 간지럽거나 하는 등 여러 불쾌한 느낌이 들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의 발생 시점이 저녁이라는 점도 환자를 괴롭게 하는 요인입니다.
보통 저녁은 잠을 자는 시간이기 때문에 팔 다리를 가만히 두고 이완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하지불안 환자들은 다리를 계속해서 움직이게 되므로 근육이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당연히 이런 상태에서는 수면을 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보다 훨씬 늦게 잠에 듭니다.
실제로 하지불안증 환자들의 수면시간은 대체적으로 짧은 편이고, 수면부족과 만성피로, 그로 인한 건강 문제까지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할 때에도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됩니다.
증상 진단을 위해 시행되는 검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다리의 움직임 충동을 관찰하는 SIT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수면시간과 수면의 파괴 정도를 알아보는 수면다원검사입니다.
SIT 검사는 수면다원검사 전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각성 상태에서 하지불안의 감각과 운동 증상의 정량화를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검사 동안 환자는 눈을 뜨고 깨어 있는 상태로 45도 각도로 기울어진 침대에 기대어 앉아 다리를 똑바로 뻗도록 합니다.
검사 중에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해서 매 5분마다 환자 스스로 다리가 불편한 정도를 0~100점까지의 점수로 평가하게끔 합니다.
이 점수들의 평균을 평균불편점수라 하며 일정 기준 이상일 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밤부터 아침까지 약 6시간 동안 독립된 1인 수면실에서 전극 센서를 붙인 채 자고 일어나는 검사입니다.
뇌파, 근전도, 심전도, 수면시간 등 수면 중 발생하는 거의 모든 생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표준 수면장애 진단검사로도 불립니다.
특히 하지불안증은 원인과 증상의 특성 때문에 다른 수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 전에는 여러 수면장애를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가 실시해 치료가 필요한 증상들을 모두 확인해봐야 합니다.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어떻게 억제할까?
하지불안증은 부족한 원인 물질을 보충함으로써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유력한 원인 인자는 철분 및 도파민 부족입니다.
도파민은 행복과 운동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인데, 이게 부족해지면 행복과 반대되는 감정인 짜증 또는 불쾌함이 느껴질 수 있고, 이유 없이 움직이고 싶은 운동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철분의 경우 도파민의 주 생성 원료이기 때문에 결핍될 시 도파민 양이 줄어들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부족한 철분과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철분제, 철주사요법, 도파민 제제 등의 방법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비타민 E 보충, 칼슘 보충, 마사지, 중등도 운동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