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유사 질환과 구분하는 방법은?
- 기면증-과수면증
- 2020. 9. 23. 16:04
여러분은 '추(秋)곤증'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름 그대로 '가을에 생기는 졸림증' 이라는 뜻인데요.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에 몸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근육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각종 호르몬 분비도 많아지면서 신체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는 겁니다.
봄이 생기는 춘곤증과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죠.
그런데 이런 증상이 단순히 가을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지속된다면 기면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는 날씨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수면장애로,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될 순 있지만 그것이 결코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기에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유없이 졸린 날들이 반복된다면 정확한 증상 감별부터 시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추곤증과 같은 기면병 유사 질환들을 알아보면서 감별하는 방법까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기면증과 헷갈리기 쉬운 유사 질환은?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자다가 약 10초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인데, 무호흡이 한 시간에 5번 이상 발생해 숙면을 취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자고도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기 힘들고, 낮에도 졸음이 몰려와 꾸벅꾸벅 졸게 됩니다.
기면증 또한 대표적인 증상이 ‘주간졸림’ 이기 때문에 졸음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두 증상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수면무호흡증 증상들도 함께 확인해보는 겁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아침에 원인 모를 두통이나 헛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다가 배뇨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숨이 차거나 답답해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소하는 것도 수면무호흡증의 특징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은 최소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병을 일컫는데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면역기능이상, 신경내분비반응, 중추신경계이상, 근육이상, 운동능력장애, 성격문제, 정신과적 기전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기면증은 수면/각성 물질이 뇌에서 적게 분비되거나 순간적으로 감소해 잠에 빠져드는 증상입니다.
증상 또한 만성피로증후군은 전신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임파선 통증 등이 나타나지만 기면병은 집중할 때 쏟아지는 졸음, 웃거나 화낼 때 몸에 힘이 빠짐, 자고 일어날 때 보이는 환각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특발성 과수면증
특발성 과수면증은 넓은 범위에서 기면증(중추성 과수면증)과 같은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료 또한 각성제를 복용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죠.
그러나 치료 시 산정특례 적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두 증상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발성 과수면증의 경우 유독 아침에 일어나는 걸 힘들어하고 장시간 수면을 취하기도 합니다.
특정 상황이 아닌 하루종일 졸음이 지속된다는 것도 중추성 과수면증과 구분되는 차이입니다.
다만 과수면증 환자 중에는 특발성과 중추성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서의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수면클리닉의 감별 방법은?
수면클리닉에서는 두 번의 수면검사와 한 번의 원인 검사로 증상을 감별합니다.
수면검사는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가 진행되며, 약 6시간 동안의 야간수면과 4~5회의 짧은 낮잠을 검사하여 특징적인 증상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원인 검사는 뇌 척수액 샘플을 채취하여 하이포크레틴 농도를 측정하는 것인데, 예외적인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숨수면클리닉에서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더라도 철저한 감별 검사 후 치료를 시작합니다.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수면패턴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여러 수면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복합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불편한 수면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졸음의 종류를 감별해보고 싶다면 상담부터 받아보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