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14. 3. 17. 12:15
수면무호흡증, 내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홍시는 아이들과 함께 봄맞이 집안대청소 후 집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코스로 일요일을 보냈는데요, 꼬맹이들이 힘을 보태겠다고 청소하는 내내 왔다갔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밖에 나가서 신나게 뛰어놀더니 6시부터 코를 골며 잠이 들었어요.
그대로 오늘 아침까지 쭉~ 자더라고요. ㅋㅋㅋ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운동량이 부족할 때는 잠자기가 어렵고 밤늦게까지 놀겠다고 떼를 부리기 일쑤인데, 조금이라도 일과와 다르거나 활동량이 많아지면 잠을 잘 잔답니다.
큰 녀석은 최근 키가 부쩍 자랐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잠을 잘 자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생활이 규칙적으로 바뀌니까 잠도 더 푹 자는것같고요.
수면클리닉에서 간호사로 있다보니까, 아이들의 수면에 더욱 신경쓰게 되고, '잠이 보약'이란 말이 더 와닿는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잠이 중요한 이유,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아이의 잠, 뇌와 신체 발달과 연관있어
나이가 어릴 수록 수면시간이 길어요.
신생아의 경우, 하루 24시간 중 16시간 이상을 잠자면서 보내거든요.
어린이들은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낮잠까지 포함, 평균 10~12시간정도 자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죠.
유아들도 스마트폰을 쉽게 다루고, 어린이들은 PC게임을 즐기며, TV를 보다가 늦게 자고... 하긴 홍시네 꼬맹이들만 해도 그렇죠.
마트나 백화점에서 부모가 쇼핑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또 부모가 맞벌이 가정인 경우, 엄마 아빠의 퇴근 시간에 맞춰 아이들의 수면패턴도 달라지기 때문에 점점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오후 7~8시면 아이들을 재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0<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잠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그 시간 동안 성장과 뇌의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학습능력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얼마나 잘 자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히,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
성장호르몬은 낮에도 분비되지만 전체 성장호르몬 중 80%가 잠을 잘 때 만들어집니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뼈가 자라고, 근육이 많아지는 변화가 일어나죠.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수면무호흡증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습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코를 골다가 잠시 숨을 멈추거나, 숨을 헐떡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밤 새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지속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낮에도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죠.
그렇게 되면 성장판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적어지고 결국 아빠 엄마가 키가 작아서 아이가 작은게 아니냐는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문제는 '잠'인데 말이죠. 요즘은 어린시절의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아이들의 잠은 먹는것만큼이나 신경써야 할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어요.
아이에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나타난다면 수면클리닉을 통해 전문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수면무호흡증은 주로 편도가 비대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를 절제하거나 양압기 같은 기구를 이용하여 호흡장애를 바로 잡을 수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아이들의 잠자는 습관을 교정해주어 편안하고 깊게 잠에 들 수 있도록 하는것도 좋고요.
우선 귀가가 늦은 부모라면 시간에 상관없이 아이의 수면시간을 규칙적으로 지켜줘야 합니다.
잠드는 시간이 너무 늦춰져 있다면 습관화된 것인지 확인하고 수면패턴을 바꿔보세요. 그러려면 2~4주 정도의 규칙적인 노력이 필요하겠죠.
일어나는 시간을 1시간 정도씩 앞당기면 밤에도 일찍 자려고 할거에요.
평소 밤늦게 TV 시청을 삼가하고, 해가 지면 집안의 조명은 간접조명으로 바꿔 어둡게, 아이가 잠들기 전에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는 수면의식도 효과가 좋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잠에 대한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의식적인 노력이에요.
아이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잘 자고 잘 먹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탕이 되어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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