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두툼한 혀가 문제였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9. 4. 06:00
혀는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혀의 상태를 보고 오장육부의 건강을 진단하기도 했지요.
먼저 선홍빛이어야 하는 혀의 색깔이 붉은 색이라면 몸속 어딘가에 염증이 있거나 철분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반면 보라색을 띨 경우 호흡기 및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푸른빛이 돈다면 신장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고요.
혀가 창백하다면 비타민이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빈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혀 표면을 통해서도 건강 상태를 예측해볼 수 있는데요.
혀 표면이 갈라져 있다면 심장병 의심을, 혀 가운데 움푹 파이고 균열이 있다면 척추가 좋지 않고 위장에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혀를 보고도 코골이를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습니다.
혀가 남들보다 두툼할 경우 코를 골 가능성이 큰데요.
실제로 해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이 많이 축적돼 부피가 늘어난 혀가 코를 골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비만이면서 경증 혹은 중증의 코골이를 가진 집단을 대상으로 체중이 줄어들면 코를 고는 증상도 완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이와 같은 과정에서 혀의 축적된 지방량도 줄어들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혀의 30%가량은 지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방 비율이 이보다 높아지게 되면 혀의 근육이 손상됩니다.
이 경우 혀의 잡는 힘이 약해져 기도 쪽으로 말려 들어가 코를 심하게 골 수 있게 되지요.
혀 운동과 코골이 장치를 사용해보자
혀에 낀 지방이 코를 골게 한다면 다이어트와 혀 운동을 실시하고 장치를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혀 운동을 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으며, 각각 10회씩 반복해서 진행하면 좋습니다.
1) 혀끝을 입천장 앞쪽에 댄 후 입천장 뒤쪽을 향해 쓸어내립니다.
2) 혀 전체를 입천장에 대고 누르고 혀끝을 아래 앞니에 댄 후 혀의 뒷부분에 힘을 줍니다.
3) 목젖이 있는 부분을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검지를 입에 넣어 볼이 튀어나오도록 누릅니다.
혀 운동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치에는 구강 내 장치와 양압기가 있습니다.
구강 내 장치는 혀 부위를 앞쪽으로 당겨서 혀와 턱이 뒤로 처지지 않게 해 기도를 넓혀주는 장치로 경증 수면무호흡증이나 호흡장애가 없는 코골이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양압기는 호흡장애가 있거나 심한 환자가 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잘 때마다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면 마스크에서 흘러나오는 공기로 기도가 넓어지면서 환자는 코를 골지 않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혀가 두껍다면…영구적으로 해결해보세요
후천적으로 혀가 두툼해졌다면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 통해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두껍고 큰 혀를 가지고 있고 혀뿌리 뒤쪽의 기도 자체가 좁다면 영구적인 해결책인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기도확장수술은 총 5가지로 나뉘는데, 혀가 문제인 경우 그중 설근성형술, 이설근전진술, 점막하 설근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설근성형술은 혀 뒤쪽 근육의 일부를 축소 및 제거해서 숨쉬기 좋도록 기도를 확장하는 방법입니다.
2D 또는 3D 초음파로 혀 안쪽의 혈관 등을 확인한 뒤 외과적 치료가 가능한 혀 뒤쪽 부위를 디자인한 후 내시경, 또는 다빈치 로봇을 통해 진행합니다.
이설근전진술은 혀가 아래턱 쪽에 붙어 있는 부분을 앞으로 이동시켜서 혀의 탄력을 증가하여 뒤로 덜 처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아래턱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낸 뒤 두께만큼 앞쪽으로 전진시켜 하악의 뼈를 앞쪽 뼈 위치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점막하 설근절제술은 혀의 볼륨을 축소해 기도를 넓히는 방법의 치료법입니다.
초음파를 통해 설동맥 위치를 파악한 뒤 혈관을 피해 혀 뒤쪽 설근부를 축소 및 제거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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