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코골이, 경증과 중증의 구분 기준은?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 2020. 8. 28. 06:00
병을 치료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는 환자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병원의 한정된 공간 및 시간 속에서 많은 환자들을 원활히 치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중증 환자이지만 경증으로 분류될 경우 급격한 증상 악화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 병상 자리가 부족해져 중증 환자가 입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명확한 환자분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코골이 또한 경증, 중등도, 중증에 따라 필요한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어느 정도로 심한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심한코골이라고 하면 단순히 소리가 큰 증상을 생각하지만 수면클리닉의 구분 기준은 소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코 고는 소리가 심한 사람도 약한 사람도 수면클리닉의 구분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 포스팅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한코골이, 객관적인 기준은?
보통 코를 심하게 곤다고 하면 코 고는 소리가 크고 시끄러운 정도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한 정도를 결정하는 건 소리가 아닙니다.
바로 '호흡의 양'이죠.
사실 호흡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아무리 크게 코를 곤다고 하더라도 치료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합니다.
반면 호흡의 감소폭이 크다면 코 고는 소리와 무관하게 치료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코 고는 증상과 호흡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까지도 코골이를 코에서 생기는 소음 또는 단순 잠버릇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코 고는 소리는 산소가 유입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통로, 즉 기도에서 유발되는 일종의 진동음입니다.
목에서의 진동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데요.
살, 음주, 피로, 목젖 등에 의해 기도 내부가 압박되거나 입구가 협소해지면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부 산소가 기도를 통과하지 못하고 목 근처에 부딪혀 진동을 유발합니다.
이때 생기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인 것이고요.
코를 골 때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코 고는 원인이 호흡통로인 기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기도가 좁으면 좁을수록 코 고는 소리가 크고 고약해지는 특징이 있는데요.
실제로 코 고는 소리가 심한 환자를 검사해보면 정상인에 비해 호흡량이 떨어져있거나 순간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코 고는 소리는 심하지 않은데 호흡량만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 하는데, 마찬가지로 기도가 좁아져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이므로 치료가 권장됩니다.
상기도저항증후군의 경우 심한코골이와 약한코골이의 중간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주로 수면 중 저호흡이 동반돼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치 않고 피로가 누적돼 수시로 졸린 것이 특징입니다.
수면 호흡량 측정하는 검사는?
그렇다면 수면 중의 호흡량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수면장애 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 중 수면다원검사라는 게 있는데요.
자는 동안 발생하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기록하기 때문에 호흡량 또한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측정하는 호흡은 AHI 또는 RDI 지수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두 지수 모두 수면호흡장애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5미만일 시 정상, 5이상 15미만 경증, 15이상 30미만 중등도, 30이상일 시 중증으로 분류합니다.
심한코골이 치료를 받더라도 코 고는 소리가 아닌 AHI와 RDI 지수를 판단 지표로 삼으셔야 합니다.
만약 치료 전후 각 지수에 변화가 없거나 여전히 5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코 고는 소리가 줄어들었어도 수면 호흡장애가 남아있는 것이므로 병원에 추가 조치를 요청하셔야 합니다.
또한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어도 음주, 흡연, 과로 등 증상에 해로운 습관을 지속한다면 기도가 좁아져 AHI 또는 RDI 지수가 다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스스로의 노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