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를 이기자! 2019. 10. 15. 11:04
홍시는 요즘 전기장판을 켜고 자요.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기엔 날이 따뜻하고, 그렇다고 보일러를 틀지 않고 자기엔 쌀쌀한 애매모호한 날씨. 이런 날씨엔 전기장판이 제격인데요. 전기장판이라고 하면 역시나 전자파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홍시도 전자파가 무서워 누웠을 때 다리쪽으로 절반만 켜요. ㅎㅎㅎ 어젯밤엔 전기장판을 켜고 자려는데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상하게 잠도 오지 않고 시간만 흐를 때. 경험해 보셨나요? 이럴 땐 온몸의 감각이 굉장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면서 잠이 더욱 오질 않습니다. 예민해진 감각을 통해 전달되는 다리의 찌릿찌릿함. 두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그간 몰랐던 하지불안 증상인가, 전기장판의 전자파인가?????? 벌떡 일어나 전기 장판을 끄고 코드까지 뽑아버리고 다시 다..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를 이기자! 2019. 9. 27. 11:32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역시 매체의 발달은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데 남다른 능력이 있는 게 확실합니다. 그러나 매체가 발달해서 정보가 많아진다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죠. 수많은 정보가 떠돌다보니 잘못된 정보도 많고, 내 맘대로 해석하고 오해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하지불안 질환에 대한 오해도 그렇게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아프지만 수면질환이에요. 처음엔 다리가 아픈데 수면질환이라고 하는 점에 의아해 했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수면질환이라고 하면 가장 흔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수면호흡장애의 대표적 치료방법이 수술이나 양압기인데 수면질환인 하지불안증은 수술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양압기 치료를 ..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를 이기자! 2019. 7. 16. 14:28
숨수면클리닉을 통해 상담하시는 분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부분인 하지불안증후군. 다리가 아픈데 수면질환이라고 하면서 수면클리닉에서 치료하는 것이 많이 신기하신가봐요. 지금은 그나마 방송을 통해 하지불안증이 알려져서 이런저런 정보가 있지만, 그 전까진 가장 오랜 시간 고통받으며 참아왔던 질환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불안증후군은 말 그대로 다리가 저린 증상을 보여요. 다리가 저린 형태도 가지각색이라 '이거다'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전기가 통하듯이 다리가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벌레가 기어다니듯이 스멀스멀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고도 하세요. 불편함의 강도도 사람마다 달라서 자기 전에 살짝 불편할 정도라고 하는 분도 있고, 집에서 상비약으로 두는 일반 진통제로는 통증이 ..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를 이기자! 2019. 6. 11. 11:10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가 아픈 질환이에요.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어떤 증상이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종아리가 아픈 근육통이나 무릎이 아픈 관절염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런 다리 아픔은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프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에 반해 하지불안증은 오히려 움직이면 다리의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제시한 하지불안증의 치료를 위한 4가지 조건을 살펴보면 이런 증상이 자세히 드러납니다. 1. 움직이지 않는 상황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말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요. 통증이라고 해서 아프기만 할 거라고 여길 수 있지만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하기도 해요.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프기도 하고,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기도..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를 이기자! 2019. 4. 3. 10:45
홍시가 의사는 아닌 관계로 '모두' 를 대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 을 대상으로 해서 이것만큼은 뒤지지 않는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 자부하는 질환이 두 개 있습니다. 바로 하지불안증후군과 기면증인데요. 음식도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열 손가락 깨물면 안 아픈 손가락은 있어도 약하게 깨물게 되는 손가락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이상하게 하지불안증과 기면병은 더 관심이 가고 환자분에게 공감이 되고 그렇거든요. 관심이 곧 정보력이라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되고, 환자분에게도 더 관심이 가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요런 자신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씩 저 스스로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홍시가 얼마 전 전기장판을 틀고 자면서 하지불안증의 다리통증 비슷한 걸 경험을 했거든요. 이럴..